여유로움
토요일 아침.
남편이 목요일 회사에서 마음을 다치는일이 있었단다.
허기야 이런일이 다반사인 이민생활이지만.
맥주를 마신다. 늦도록 기다린 나도 잠을 자기 위하여 사돈이 가져다준
참이슬 한 팩을 다 마시곤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 양반 노래방으로 시끄럽더니
어째 조용하다.
나와보니 생각에 잠겨있네.
아예 나의 잠은 접자 .그려 나라도 맞장구 쳐줄께.
회사에서 음식한가지씩 해가지도 오라했다기에 볶음밥을 해 가면서.
이제는 아예 타령조다.
어린마음에 입었던 상처, 한, 어두운 기억 등등.
어찌 그리 잊혀지지도 않고 레파토리로 읊어대는지.......
그만한 연대이니 나도 만만치 않은 삶이였을텐데 난 생각도 안 나건만 그이는
그 과거에서 갇혀있는것이 안타까워 이제는 나의 것을 들추어내며 맞장구를 치기도 한다.
코를 풀어내며 울어대기도 하다 낄낄 웃기도 하다 그렇게 날밤을 새우고 5시경에 잠을 재우고
비몽사몽 한시간을 누웠다 출근을 했다.
내 몸은 이상하다. 저리 잠을 못 잔 날은 낮에 펄펄 나른다는것이.
내 죽으면 이래서 시신기증을 해야 한다니까. ㅋㅋㅋ
그래도 퇴근을 하니 몸이 천근이고 늘어진다.
출근도 안 하고 먹지도 않고 자는 그이를 억지로 일으켜 우거국에 한그릇 먹고는
쓰러져 아침까지 푸욱 잤다.
일어나자니까 뭐 싼놈이 화 낸다더니 짜증이다.
에라 좋은생각을 자리에서 읽다 일어나 커피 한잔을 마시며 신문을 본다.
정말 한가롭게 �어보니 얼마나 편안해지는지.....
새삼 참 여유롭다는 편안함이 잘 읽혀진다.
힌국판 오피니언과 미국판 오피니언도 다 읽어가니 얻어지는것도 많다.
이 글을 시작 할때는 느낌과 감상을 쓰려 햇는데 벌써 머리에서 사라졌네. ㅎㅎㅎ
그러고 저 양반 일어났네.
이제 이 편한 여유로움도 끄~~~으~~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