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의 다락방

6순 할머니와 5살 손녀와의 비밀

jj조약돌 2007. 4. 13. 14:11

 

 4월 2일 아침에 일어나니 느닷없이 눈이 소복이 내렸다. 회사에서 밤샘을 한차.

 

 

3주전이다.

아들애가 전화로 " 엄마 금요일에 아이들 좀 봐 주실수 있어요?"

"왜? 회사가 어떨지.( 회사 퇴근시간이 일정치가 않다) "

" 다은엄마 샌프란시스코 가려고요.제가 요즘 회사가 바빠 일찍 나올수가 없어서요.

" 왜 가는데?

" 이제 아기 낳으면 놀러 갈수 없으니까 잠간 갔다 오라고요.

" 갔다 언제 오는데?

"일요일 밤에요.'

"겨우 이틀밤? 너무 아깝다. 내가 회사에 알아봐서 월요일쯤 오게 하자.

" 됐어요. 친구만 보고 오는건데 이틀이면 돼요"

" 와우 울 아들 정말 멋있는 남편이다. 잘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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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눈으로 하얀 모자를 쓴 나무와 뒤뜰에 핀 동백꽃과 머위.
 

그리하여 이튼날 회사에 얘기를 하여 3시에 퇴근을 하여 에미를 공항에 데려다주고 아이들은

집으로 데려다 재우기로 했다. 나는 마침 토요일 일을 해야하기에 할아버지가 보기로 하고.

 

금요일 집으로 온 며늘애와 아이들을 데리고 공항에를 가는데 며늘애가 그런다.

다은이가 엄마 안 가면 안 되냐 나도 같이 가면 안되냐 하룻밤만 자고 오면 안되냐 했다한다.

 

가는 도중 두아이는 잠이 들었었는데 공항에 도착하여 엄마가 내리면서 안녕키스를 하니

깨어나 아주 상큼하게" 재미있게 다녀 오세요~~~" 했던 다은이가 백밀러로 보니 얼굴이

굳어져 있어 " 다은아 우리 노래하자" 구름이 구름이 하늘에다~~♪~  해도 반응이 없다.

한 십분쯤 지나서일까 드디어 으~앙~ 울음이 터진 다은이.

 

" 어! 다은이 왜 울어? 으응 엄마가 가서 그렇구나.

허지만 다은아 엄마도 친구도 만나서 놀기도해야 하잖아 .

다은이도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면 할~~머~니 ~ 할아버지 ~~ 하면서 반갑지?

엄마도 친구 만나서 그렇게 하면 좋잖아 .

다은이 주말이면 할머니집에 와서 자고 하면 엄마는 집에 있었잖아.

그냥 엄마 집에 있구나 생각하면 되지 않겠니?

엄마가 다은이 운것 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니?

그러면 친구 만나도 재미도 없고 다은이 걱정이 되서 놀수도 없을거니까

이따 도착했다고 전화가 오면 아주 씩씩하고 즐거운 목소리로 엄마 재미있게 노시다 오세요.

하거라 응! .

하니 울음소리가 잦아들며 좀 있더니 다은이 우는 바람에 깬 태환이와 금방 웃으며 논다.

 

도착한 엄마가 전화가 와 내가 받으니 다은이가 옆에서 손가락을 입에다 대며 엄마에게

울었단 얘기 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곤 제가 받아서 아주 경쾌하고 즐겁게 떠들어 댄다.

그러면서 즐겁게 놀다 오라고 하며 사랑한다고 하면서 나를 보며 저도 웃는다.

 

토요일 할아버지 한테는 얘기를 했다나. 아빠한테는? 했더니 안 한다나.

아빠에게 하면 엄마 한톄 할꺼니까 안 한다고.

 

일주일후 아들애와 회사로 가면서

" 다은아 아빠한테 얘기했니?

" 뭘요?"

"공항에서......"

" 아니요'

내가 눈치가 빠르거든 . 아~하! 안 하고 싶구나.

" 알았어" 하니 아들애가 무얼? 묻는다.

" 아냐 이건 할머니와 다은이와의 비밀이야"

아들애는 뭔 얘기인데 ~~~ 난 비밀이 싫단말야~~ 하며 응석을 떨었지만 우린 굳게 지킬거다. ㅎㅎㅎ

 

 

집앞에 고사리가 이리 자라고 있네.

 눈에 보이는데로 꺽어다 말리고 또 따오니 티끌모아 태산이된다. ㅎㅎㅎ

 여기 고사리는 엄지 손가락굵기만 하기도 하다.

 두번에 걸쳐 말린것이 이만큼이나 된다.

 

지난 목요일에 다시 한번 이웃을 훑었더니.... 또 이만큼 신이 난다,ㅋㅋㅋ

 

오늘도 또 저만큼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따나 삶아 놓았다.(일요일)

요재미도 쏠쏠하다~~~~ 

봄이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