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모자 데이트

jj조약돌 2007. 4. 5. 12:02

요즘은 정말 바쁘다. 지난주는 정말 바쁘고 피곤한 주 였었다.

금요일도 14.5시간을 일을 하고 돌아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도 늦잠을 잘수 없었다.

 

회사에서 하는 부활절 계란줍기에 다은이와 태환이를 데리고 가기로 약속을 했기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영감은 overtime을 나가고 아들애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 갔다.

 

 

 

토끼와 사진도 찍어 주는데 두 녀석다 무섭다며 안 찍는다 하더니 다은인 좀 컸는지 가서 안기는데

태환인 안 찍는다 하여 이 할미가 들어갔다.

 

 

우리의 기쁨조다. 이 아이들이 있어 나이가 들어가는 노년이 서글프지만은 않다.

 

남편이 다니는 회사이며 세계적인 비행기 회사앞을 지나며 찍어봣다.육교가 있어 잘 안보이지만

저 문을 거대한 점보기가 두대가 나온다지 아마!

 

 

1살부터 세살까지 꼬마들이 줍는데 태환이는 큰편에 속한다. 열개까지만 줏어야한다.

태환인 13개를 주웠는데 다시 새어 열개만 가지고 왔다.

 

부모들이 더 많다 .ㅎㅎㅎ  한아이에 부모가 오니까. 모두 아이들이 줍게 한다.

 

 

4살부터 6살까지 다은이의 그룹이다. 좀 더 범위를 넓혀서 흩어놓았다.

 

 

다은인 세번째다 .나도 잊었었는데 에미에게 묻더랜다. 할머니 회사에서 부할절계란줍기 안하냐고?

 

다은이 그룹은 아이들이 많지 않아 열개만 줍고 나중에 남은것은 마음데로 다시 주우라하여

바구니가득 주워 저리 좋아하는거다. ㅎㅎㅎ 아이구 귀여운것!

 

 나이에 따라 선물도 하나씩 주고 쥬스와 빵도 받고 신이 났다.

 

아이들이 자라는것이 눈에 보인다. 이젠 제법 핸섬하고 멋이 들어가는 이 녀석!

 

덤은 저리 행복하게 하는거다. 우리들에겐 너희들이 덤이여서 아주 행복하단다. 다은아.

 

보따리를 들고 나서는 저 뒷모습만 봐도 난 즐겁다. 앞에가는 친구는 아들만 셋인데 또 배가 부르더라.

 

 

 

점심을 먹으러 이탈리안레스토랑을 가 아들애는 이것저것을 시킨다.

이 레스토랑의 샐러드가 싱싱하고 드레싱도 내 입맛에 맞으며 얼마든지 더 먹을수 있다. ㅎㅎㅎ

 

다은이와 태환이 우리 셋이 한국말로 열심히 얘기를 하는데 아들애가

" 엄마 엄마와 우리 어떻게 대화를 했지요? 한다.

" 왜?

느닷없이 물으니 선듯 답이 나오질 않는다.

 

" 내가 한국말을 잘 못했잖아요"

" 꼭 말을 잘 해야 하나뭐. 마음으로 대화한거지. 그래도 너희들 잘 자랐잖아 이렇게"

" 허긴 이렇게 자랐으니까....

하더니 또 묻는다.

 

" 엄마 솔직히 말해봐요. 언제가 내가 제일 자랑스러웠어요?

생각을 하질 않아서 대답이 곧 나오지를 않는다.

 

 " 지금이야 네가 한가정의 가장 노릇을 잘 하고 있는 지금"

" 으응"

" 그리고 네가 10학년 학생회장 했을때, 고삼 프럼파티할때 엄마에게 무릎 꿇으며

꽃을 주었을때. 연극할때 스테이지에 섰을때 참 많지. 너희들이 얼마나 엄마 아빠에게

자랑스러음을 많이 주었는데"

빙긋이 웃으며

"엄마 내가 주연으로 나왔었던 연극 봤어요?

"아니 언제 주연도 했었어 ? 엄만 스크루우지 조카로 나왔던것만 기억 하는데."

 

그랬다 . 나의 아이들은 우리에게 참 많은 행복을 주었었다.

부모로서 해준것이라곤 열심히 일을 하는것밖에는 없었다.

공부도 경제적으로도 늘 모자라기만 했었는데 저리 잘 자라준것만도 감사한데

아직까지도 잘 챙겨준다.

 

에프타이져를 이것저것 시켜 엄마 이것도 드셔봐요 해가며 연신 접시에 덜어낸다.

두아이 챙기랴 에미챙기랴 제 입으로는 잘 넣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 그런데 말이다 엄마는 너희들을 교육이라고 시킨것이 없는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잘 자라 주었지?

" 글쎄 ... 엄마는 난 아기였던적 없다니까. 난 낳을때부터 이리 컸다니까. 그러니까 엄마가

나를 가르킬 필요가 없었잖아요."

해가며 익살을 떤다.

 

내가 기억력이 없어서인지 정말 무심했는지 별다르게 방침이 없었던것은 분명하다.

그저 때에 따라 잔소리쯤 했겠지.

 

그랬는데도 예의도 바르고 메너도 써억 괜잖거든.

직장에서도 인정을 받아 승진을 하고 연봉이 만불이 오른 대신 요즘 엄마만큼이나

바쁘단다. 그래서 며늘애가 더 힘이 든단다.

아들애가 아이들 목욕시키고 챙기던것을 혼자 하니 힘이 든다고 한다.

아참 거기다 취미가 요리 하는거다. 왠만한 양식을 잘 만든다.

 

점심을 마치고 센서가 달린 쓰레기통도 사주고 샤핑까지 해주고 아이들을 기쁨조로

내려주고 돌아가는 아들애와 난 또 마음에 남는 데이트를 또 했다.

난 요즘 데이트를 왜 이리 잘 하는거지?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