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 데이트
인상을 써 봐! ㅎㅎㅎ 할머닌 하나도 안 무섭지롱!
금요일 어제 손전화에 부재전화다.
아들애가 가족프로그램으로 우리 부부와 함께 만들어준 전화다.
여긴 들어오는 전화도 시간을 재기에 난 사적인 전화는 될수 있으면 사용을 안 하려 노력하며
비상용이여서 일하는 시간이나 친구들에게도 안 알려준다.
아들애가 요금을 내니까 우리가 사용하다 시간이 초과하면 부담이 될테니까.
가족끼리는 제한이 없으며 밤과 주말엔 요금이 부과되지 않느다고 한다.
어쨌든! 며늘애다.
전화를 하니
" 어머님 저 여기 며킬티오친구집에 놀러 왔는데 어머님 퇴근 하시면 저녁식사 같이 할까하고요"
으메 반가운거! 마다할 내가 아니지. ㅋㅋ
" 그래 좋오치! "
'뭐 드실래요?"
"글쎄 뭐가 맛이 있을까?
" 생각 해보시고 퇴근하시면 전화 해 주세요"
퇴근후 집으로 데리러 온 며늘애와 다은이와 태환이 .
양식으로 먹기로 하고 차를 주차하려니 금요일 저녁이여서인지 꽤 큰 주차장인데도
주차할때가 없다 서너바퀴는 돌앗는데도....
나 참! 모처림의 나들이인데.
어머님 샤핑몰안에 백화점 윗층에 새로 생긴 카페가 있는데 거기로 가실까요?
그려 한번 가보자.
어느새 어두워진 내 동네 난 이미 많이 변해버린 내 동네가 낯설다.
그런데 며늘애는 요리조리 잘도 찾아간다.
"뭐야 여긴 내 동네인데 늦게 온 네가 왜 나보다 더 잘알어!"
" 히히히" 하는 며늘애.
샤핑을 좋아한다는것을 난 아~~알~~지~~
내집에서 5분거리도 안 돼는 이 샤핑몰이 재건축하고 늘리고 하여 많이 달라진 모습인데
이층에 고급백화점 안에 조용하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카페레스토랑이 있는데 아닌가.
앞에서 주문하고 지불하며 테이블에 앉힌다.
난 아시안샐러드 며늘앤 샌드위치 다은인 핫덕. 태환인 치킨을 시켜 먹으며 며늘애가 종알댄다.
어떤 할머니가 다은이의 사진을 볼때마다 감탄을 하시는데 리 사진 보여드리면 뭐라 하실까?
어린것이 표정관리를 잘 한다나. 다은아 아니지 그냥 나오는거지~~~이!
태환이 치아가 안 좋아 치과 가 치료 받는데 개스를 코에 대고 부분마취를 시키고 긁어내는데
울지도 않고 잘해서 상으로 장난감하나씩을 사주러 가 하나씩 골라가지고 다니는데
태환이가 카트에서 일어나 지나치는 장난감을 만지고 하여 그만두라 하여도 계속하여
벌로 장난감회수를 하니 카트에서 울고불고 하여도 못 본척 모녀는 볼것 다 보니
나중엔 지쳐 울음을 혼자 그치더란다.ㅋㅋㅋ
결국은 장난감도 못 얻어가진 태환인 일주일후에 가는 치과에서 이번처럼 울지 않고 잘하면
상으로 뺏긴 장난감을 사가지기로 햇다나.
듣고있던 태환이가 이제는 카트에서 일어나지도 않을거라며 내게 얘기한다.
" 너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다고 그걸 뺏고 안 사준다니? 하긴 잘 햇는데...."
태환이가 안 쓰럽긴해도 며늘애의 교육엔 박수를 보낸다.
" 그렇지 않아도 친구에게 얘기하니 저보고 독하다 하며 자기 같으면 안된다 하고
그 장난감 그날 사주었을거라고 하여 그렇게 한번 하면 다음에도 그런줄 알거니까
그리 했단다"
잘했지 잘 했어.
예전 나의 아이들이 어릴때 작은언니가 작은 중간소매상을 하여 남편이 출근은 하면
아이둘을 업고 걸리고 국민학교앞을 지나가면 작은 가게들이 얼마나 옹기종기 많은가.
걷는 아들애는 늘 사 달라고 징징거리지만 언니네 가면 먹을게 천지니 안 사주다 딱 한번
사주었더니 신기하게도 다음부터는 그 어린것이 다른가게는 말없이 지나다 한번 사주었던
가게에만 다다르면 조르는것을 경험담으로 들려준적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며늘애의
의지는 할미인 나도 놀랍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세살짜리 녀석도 귀엽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다은이 친구의 생일선물을 사러 장난감가게로 가니 태환이 난리다.
와!하! 이건 스파이터맨 ! 이건! 저건 ! 하면서 역시 사내아이다운 장난감에 환호성이 터진다.
아무리 그래도 엄마가 약속을 지킨다는 언질한마디로 손에 들지는 못한다.
할미인 난 하나 집어주고 싶지만 엄마의 행동을 존중하는 의미로 손을 잡고 함께 감탄과 환호로
즐길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태환이가 느닷없이 저쪽으로 달려가며 할머니는 거기 있으라 한다.
난 의심쟁이여서 식당이나 여럿이 모이는곳에선 아이들이 화장실에 가도 꼭 함께 간다.
세상이 얼마나 험악한가. 어린아이들이 화장실간다하면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그래 갖다와" 한다.
가끔 신문에서 보면 유괴나 실종이 그런데서 많이 일어나는것이 겁도 안나나보다.
그런 할미가 그냥 둘수는 없지 그리하야 따라가니 손사래를 치며 돌아가있으란다.
아! 하! 그때야 눈치를 챈 할미. 아까 지저귀를 채 달라고 하여 찼지. ㅋㅋㅋ
태환인 소변은 가린다. 그런데 대변은 변기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기저귀라도 누가 보면
보지를 못하는 아이다. 가리게 해 보겠다고 기저귀를 안 채우고 놔 두었더니 하루종일
소변도 안 보는 예민한 면이 있어 우리 모두 기다려주기로 하고 언제든 기저귀를 원하면
기꺼히 채워주는데 가게에서도 그런다.
알았어 하면서도 난 그 녀석에게 눈을 뗄수가 없다. 엉거주춤 하면서 얼굴을 찡그려 가면서
해결을 하고는 엉금엉금 걸어와 다시 또 장난감에 빠지네.
그래도 엄마는 선물만 사 가지고 나오는데 계산대 앞에서 다은이가 사탕을 하나 사 달라니
두아이에게 그것은 허용을 한다.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마는 아이들이 얼마나 신통하고 예쁜지.
다음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사 줄께 속으로만 중얼거리고 나와 차에서 기저귀를
갈아 채우며" 변기에 앉아 보면 이렇게 안 해도 되는데 태환아 !
하니 "나 학교 안 갈거야 "한다.
누나가 학교에 가는것을 보면 학교가 가고 싶다고 하면서 학교가려면 변기에 앉아야지 하니
대변을 보려 기저귀를 찾으면서는 학교부터 안간다고 한단다.
"
"놔누어보자. 언젠가는 혼자 하겠지. 우리 기다려 주자꾸나"
며늘애에게 얘기하니 "그래야지요" 한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하나 얻은 사탕을 안 좋다는 앞니로 뽀드득뽀드득 깨물어 먹는 태환이를
며늘애와 돌아보며 "그래도 참 착하다 아이들이. 그리고 너 아이들 참 잘 기른다 "해 주었다.
친구는 아이들을 할머니댁에 못 맡기겠다고 하며 어떻게 너는 그렇게 맡기니? 하기에
내가 데리고 잇어도 다칠수 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야 나보다 더 쫓아다니시면서
돌보실텐데 어때 다칠려면 어디서든 다쳐. 했다나.
그래 내가
"그래서 네가 고맙다. 믿어주고 신뢰해주어서."
며늘애에게 고마움을 표시 했다.
그저 싱긋이 웃어주는 그 애가 나의 며느리가 된것도 내가 복이 많은거지.
금요일이기에 기다려 만난 할아버지에게 얘기 해주니 하나 사주지 한다.
엄마가 지키려는것을 존중을 해주어야 아이들도 그리 알게 되니 다음에 사줍시다 하며
둘인 또 그랫다 우린 참 복이 많은 사람들이여.
아이들이 착해서 .......
정겨운 남매의 모습이 눈물이 어리도록 고맙다.
에미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