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이네 설날 풍경

 

신정을 지냈어도 설이다 하니 아무때나 먹을수 있는 떡국일망정 새로운 의미가 있다.

저녁에 만두준비를 하고는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며 아이들이 오기전에 준비를 하여

블로그에 성실하기 위하여 서둘렀건만 겨우 이것만을 찍어 놓았다.

약아서 접시도 줄이려고 수단을 쓴다. 떡국에 넣으려 지단도 부쳐 썰어놓고. ㅎㅎㅎ

며늘애가 들어서며 보더니 어머 진짜 명절 같다! 지단도 부치셨네요! 한다.

 

들어선 두녀석을 요리 명절빔까지 입혀서 데리고 왔다.

이할미 젓가락 들고 카메라 들고 난리를 친다. ㅎㅎㅎ

우선 찍고.

들어선 며늘애와 딸애는 만두를 만들고 아들애는 호박에 밀가루를 입히고

사위는 손자들과 놀아주고 할아비는 교자상을 놓는등 분담을 하여 일사천리도

설 떡국상이 차려졌다.

 

간단하게 차려진 상이지만 가족이 다 함께 할수있어 명절기분이 제법 난다.

 

설것이를 끝내고는 남은 만두를 시누이 올케가 도란거리며 만들어주고

아들은 뒷설거지까지 여기저기 다니며 치워주니 이에미 일손이 줄어든다.

 

다은인 안 빠진다 나중에 커서도 저렇게 도와주려나? 두고 봐야지!

작업복으로 런닝차림이다. 숙녀가 이게 뭐람!

 

발렌타인데이에 못준 퍼즐을 가지고 아이들 노는것이 식구가 모인 한국의 명절기분이 든다.

 

할아버진 일요일인데 더블페이로 돈 벌러 가시고 남은 가족은 이리 한가한다.

미안혀 영감!

 

 

태환이도 퍼즐을 곧잘 맟추는것이 신기하다.

 

이젠 엄마 아빠 고모 모두도 집으로 돌아가고 이 녀석들은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논다.

 

 

심심하니까 할미 머리에 이리 올려놓고 다은이가 찍은거다 .

첫작품인데 곧잘 찍어 놓았네.

 

할미 할아비가 저희들 장난감이다. 그래도 징징거리지 않고 이리 잘 놀아주어 늘 고맙고

핏줄이 무엇이길레 저희들 자신을 마음놓고 맡기고 있는것이 늘 신기하다.

 

중동의 공주 같지 않나요? 귀여운것! ㅎㅎㅎ

 

일하고 돌아온 할아버지가 이번엔 다른 장난감이다. 할아버진 디카를  안 좋아한다.

현상이 안되므로 . 다은인 저 카메라도 배우려한다.

 

어쩜 지애비 자랄때와 똑 같은지. 제법 디제이도 하고 춤도 기가 막히게 춘다.

이 할미를 안 닮은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이 할미는 예능엔 젬병이니까.

 

 

10시가 넘은 시각 이 할미는 피곤하건만 늦은 낮잠을 잔 두 녀석은 아직도 내가 장난감이네.

 

그래도 들어가 양치하고 두권의 책을 읽은다음 잠자리에 든 두 녀석의 설날을 이리

기록할수 있는 할미의 체력이 아직은 젊은것이겠지.

 

2007년의 구정 설날에 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