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대통!
아찔한 순간이였다.
하마트면 집을 날려 버릴뻔한일이 어제 일어났었다.
어제 아이들이 다은이와 태환이를 데리러 와 에미가 볶음밥을
먹기에 꼬리곰국을 꿇인것을 데워 퍼주고는 불을 안 껐었나보다.
아이들과 적어도 시간반 정도 샤핑을 하고 돌아와 차에서 내리니
어디선가 탄내가 나는듯하다 하는데 에미가
" 어머니 곰국 불 끄셨어요?" 한다 .
순간! 후다닥 튀여 들어가 문을 여니 맙소사 메케한냄새와 연기가!
불을 끄고 솥을 열어보니 새까맣고 연기가 펄펄!
화재경보기가 이제야 앵앵댄다. 아들애는 화재경보기 끄랴
나는 뛰여다니며 문이란 문은 다 열고 다니는데 불났어 하는
소리에 내다보니 뒷뜰에서 불이 훨훨 타는게 아닌가!
또 후다닥 내려가보니 아들애가 솥을 들고 나가 뚜껑을 여니
블길이 확 피여나더란다.
바람이 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아마 몇초나 1분만 늦었어도
불이 났을 가능성은 100% 였었는데 .......
아들애가 그런다 저녁이라도 먹고 들어오려 했더라면 어쨌을까 라고.
아이들이 돌아간 후 세시간이나 문을 열어놓고 양초란 초는 다 켜 놓고
했건만 냄새는 없어지지 않는다.
영감이 전화가 왔다.
퇴근하는데 오징어 녹혀 맥주 한병 마시려 한다며.
놀란뒤라 목소리가 처져있으니 뭔일이냐기에 종알종알 보고를
드리니 소방차는 안 왔느냐 하며 또 잔소리 한다.
들어오는 모습이 못마땅한 모습이다.
그리고 왜 를 해대는데 성질이 나 인상을 한번 쓰니 눈치를 보며 꼬리를 내린다.
이왕 일어난일 왜 를 따지면 무엇을 하냔 말이다.
나는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는데...
나도 맥주를 마실테니 하나 갖다 달라 하니 순순히 갖다준다.
울영감 내가 술이 받네 하며 마시면 자기는 덜 마신다. ㅎㅎㅎ
겁나는 일이 있었거든.ㅋㅋㅋ
에라 아이들이 있어 영화도 못 봤으니 한편 보자고 리모콘을 찾으니 없네.
아이들이 어디다 둔것 가은 아무리 찾아도 없는데 손주들의 소행이니
어쩔거여.
할수없이 영화도 못보았지만 정말 아찔하고 감사한 운수대통인 어제 였다.
오늘도 냄새는 여전하다 . 옷에도 배여 야단 났지만 이만 하기가 얼마나
다행인가싶어 감수 하려하며 영감의 호통이 걱정스러웠는데
요즘 내가 살랑거리며 비위를 맟추니 덕을 보는듯 하네. ㅎㅎㅎ
진즉 하면서 살걸 많이 손해 보고 아펐지.
지는게 이기는거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