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은행앞에 나무가 눈을 얹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것이 예뻐서 한컷!
함께 일하는 Stacey 가 점심시간에 일찍 자리로 온다 .
점심 먹었니?
아니 안 먹었어 .
왜?
응! 나 돈이 없어 그래서 안 먹었어 집에도 음식이 없어.
핫쵸코 조금과 시리얼이 좀 있을뿐야"
이 말을 듣는순간 퍼득 내집에 5파운드짜리 쌀 두봉투가 눈에 떠오르고 신라면
5개짜리봉투가 떠 오르는거다.
남편에게 즉시 전화를 한다.
몇시에 출근해요?
12시.
그럼 차고에 있는 라면과 쌀 5파운드 한봉지 내차에 넣어놓고 가 줄래요?
왜?
이러고저러고 하니 알았어 한다.
그리곤 가방을 열어 돈을 내 들고 리더에게 가 물었다.
나는 이럴때 묻는편이다. 내가 나의 반인생을 이곳에서 살았어도 이들의
사고방식을 다 알수는 없기에.
이러저러하여 내가 지금 울 남편에게 전화하고 점심을 사 줄까하고 구내식당을
가는중인데 너의 의견이 듣고 싶다 하니 자기가 가지고 있던 컵라면이나 바나나
정도는 가볍게 건네 줄수 있지만 너처럼은 아닌것 같단다.
네마음은 이해가 가나 네가 이렇게 해주다 돈을 빌려달라거나 하는 일까지도
갈수 있으니 그 아이는 그아이의 문제이지 않느냐는 얘기이다.
듣고보니 이들도 심도 흐리고 가만히 보면 담배 피우는 사람끼리 한대 얻어
피는 사람은 꼭 그런다는것을 나도 보았었다.
그래 있던 귤을 세개 주고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 그만두라 하고 생각하니 이거 뭐야?
나를 아침에 도나스 사다 주엇잖아.
대책이 없는 아이 이구먼 하는 생각이 드는거다.
가만히 보면 출근할때 커피를 사 마시며 들어오고 아침 사먹고 수시로 드링크와
칲을 사다 먹는다.
식료품을 살 돈이 없다면 그런것을 자제해야 하는것은 아닌가 말이다.
가난은 싫다면서 모을 생각과 아끼는 정신이 없는듯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안되여 저녁에 콩나물을 무치고 밥을 퍼 내일 도시락을 주려 준비하고 라면을 봉투에 담아
내놓은것을 현관앺에 준비해 놓고는 다음날 가져다 주엇다.
참 못 말리는 오지랖이다.
어쩌누 생긴게 이런걸 이래야 편한 마음인걸 해 본다.
필립핀 아이라서 김치도 잘 먹고 매운것도 좋아 하는데 언젠가 갈비를 재워
주엇더니 아직 그릇도 안 가져오는것을 보니 앞날이 보이는듯 해 안쓰럽다.
영하의 날씨가 되는 해가 쨍쨍 나는 오후다. 퇴근길.
이채로운 크리스마스 장식이여 한번 찍어야지 했는데 마침 오늘이다 !ㅎㅎ
좀 더 가까이 찍었어야 햇는데 ~~♪~~
아주 큼직한 구슬이다 불은 들어오지 않앗었다.
집을 짓는다고 닦아 놓고는 일년도 더 지난듯해 울 부부 지날때마다 일을 벌렸던
사람들이 얼마나 속이 상할까 늘 걱정이다. 못 말려!
모퉁이를 도는 나의 집앞이다 . 할아버지가 이번 바람에 넘어간 나무를 얌전히
잘라 놓으신것 저나무 우리꺼다 ㅎㅎㅎ
작년에도 우리가 가져다 때니까. 고마워유 영감니~~임~~~
이제보니 좀 잘못 찍은듯 하다 . 허기야 내가 뭐 생각있게 누르나 뭐!
이러면서 나아지겠지. 이제것 살아오면서 수많은 실수로 인해 배운게
많았다는 교훈으로 생각 하며 ........